콘텐츠로 건너뛰기
Home » 건강을 위한 커피의 기준

건강을 위한 커피의 기준

건강에 관한 정보들을 보면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커피는 위에 영향을 주며 중독성 강한 카페인과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 벤조피렌, 아크릴아마이드와 같은 발암 물질이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은 강하게 태운 커피를 사용해야만 다양한 레시피를 만족하는 농도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을 해치는 커피는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하고도 많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인생의 중반을 넘어선 나이라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기사라도 나면 관심을 갖고 봅니다. 매일 3잔 이상 오랫동안 대형 매장의 에스프레소 기반의 음료를 섭취하고 있었다면 끊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간혹 마시는 커피는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커피보다 발암 물질과 내분비 교란을 일으키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더욱 문제입니다. 커피는 그 중에 우리가 선택하는 한 부분일 뿐입니다.

먼저 설탕, 밀가루, 백미와 같이 정제된 당과 탄수화물을 시작으로 인공감미료와 각종 첨가물이 범벅이 된 가공 식품으로 라면, 햄 소시지, 소스, 피자, 햄버거와 당독소가 하늘을 찌르는 치킨, 튀김류가 우리의 식탁에 가득 놓여 있다는 사실이 더 경악할 사실이라는 겁니다. 아이들의 음식은 더 잔인합니다. 인공 색소와 방부제, 정제탄수화물, 팜유로 버무려지고 튀겨진 과자를 간식으로 먹이고 있습니다. 당독소와 설탕과 GMO 옥수수를 사용한 시리얼로 아침을 먹이고 가짜 초콜렛인 준초콜렛으로 만든 대부분의 스낵과 빵, 당범벅이 된 사탕, 젤리, 탕후루와 우유없는 첨가물 모조치즈로 덮인 피자가 아이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이들에게는 미천한 존재인 셈입니다. 그렇다고 면죄부를 주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커피를 도저히 끊을 수 없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은 커피가 왜 건강에 해로운 지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대체할 만한 것을 찾으십시오. 그래도 커피를 끊기가 어렵다면 생두를 꼼꼼히 핸드픽하고 적절하게 볶은 건강한 커피를 찾아 즐기면 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직접 생두를 사서 정성껏 핸드픽하고 로스팅 하십시오. 취미가 되고 여유가 된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이 사이트의 대부분의 글이 스스로 커피를 건강하게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1. 첫 번째 기준 ‘생두’

커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커피의 재료인 생두(날콩)입니다.  생두의 상태가 어떠한가 하는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 로스팅하고 어떤 후가공을 거치는지에 대한 부분보다 먼저입니다.

당연하게도 생두의 상태가 건강한 커피가 될 수 있는 첫번째 관문이기도 합니다. 전체가 고르게 청록색의 빛을 띠고 윤기가 흐르고 신선한 향이 나며 손으로 한 줌 쥐고 쏟으면 청량한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수분이 10~11% 정도의 생두가 아주 좋은 상태의 커피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지 않은 생두는 수분이 빠져 백화현상이 일어나며 심해지면 노랗게 말라가 이송 간 충격에 쉽게 부서짐으로 깨진 콩들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포장 이후에도 발효가 진행되어 곰팡이가 쓸고 식초, 땀에 절은 발 냄새와 같이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태일수록 불량두, 결점두가 많으며 누룩곰팡이에 의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있습니다. 또한 푸른곰팡이에 의한 오크라톡신A가 생성되어 핸드픽으로 골라내지 못하면 결국 발암물질을 마시게 되는 셈입니다.

보다 건강한 커피를 위해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곰팡이가 만드는 발암물질인 진균독소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입니다. 그렇다면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은 무엇이며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을 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1. 곰팡이 독소 : 아플라톡신(Aflatoxin), 오크라톡신(Ochratoxin)

아플라톡신은 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Aspergillus flavus), 아스페르길루스 파라시티쿠스(Aspergillus parasiticus), 아스페르길루스 노미우스(Aspergillus nomius)와 같은 곰팡이 진균들에서 만들어지는 독소로 B1, B2, G1, G2의 타입이 있습니다. 독성의 순서로는 B1>G1>B2>G2 순으로 강합니다. 아플라톡신 B1과 B2가 수산화(hydroxylation) 되어 형성된 M1 타입과 M2 타입도 있습니다.

주로 유입되는 경로는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여 감염되며 때로는 피부를 통해서도 감염이 이루어집니다. 주로 유제품을 통해 감염되는 M1은 소화기를 통해 빨리 흡수됩니다. G2 타입은 호흡기와 점막을 통해 감염되는데 면역 반응을 과도하게 일으킵니다.

가장 강력한 독성인 B1 타입의 아플라톡신은 간을 목표로 작용하며 발열이나 무기력, 식용부진 증의 초기 증상을 거쳐 복통, 구토, B형 간염을 유발하게 됩니다. 아플라톡신은 간에서 활성화되어 신장에까지 암을 유발하고 나아가 혈액을 돌아 뇌에까지 침투합니다. 그래서 뇌세포의 DNA 이상을 초래, 중추 신경계를 망가트릴 수도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독성 물질입니다.

오크라톡신은 옥수수, 밀, 땅콩, 커피 생두와 같은 곡류를 저장할 때 기생하는 아스페르길루스 오크라세우스(Aspergillus ochraceus)와 페니실리움 비리디카튬(Penicillium viridicatum)이 만드는 진균 독소(곰팡이에 의하여 생성되는 독소; 眞菌毒素, mycotoxin)로 A, B, C의 3종이 있습니다. 그중에 A 독소는 B, C 독소보다 1,000배 이상의 강력한 독소로 우리가 주의해야 할 대상이 됩니다.

오크라톡신 A(OTA)는 푸른 곰팡이(Penicillium verrucosum)와 일부 누룩곰팡이(Aspergilli)에 의해 만들어지며 아스페르길루스 오크라세우스는 가장 중요한 오크라톡신 A 생성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장 독소로 잘 알려진 오크라톡신 A는 사구체 여과율을 떨어뜨리고 파라-아미노히푸르산(PAH) 청소율을 감소시켜 신장(콩팥) 기능에 장애를 통해 신장암 등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근위 세뇨관과 원위 세뇨관을 손상시켜 요로 상피 요도 종양 발병을 초래하는 맹독성의 곰팡이 독소 발암 물질입니다.

이처럼 아플라톡신과 오크라톡신은 간, 신장, 비뇨계, 뇌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커피의 재료인 생두에 이 곰팡이 독소들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콜롬비아 생두에서 핸드픽하여 걸러진 푸른곰팡이 결점두입니다. 바로 이 푸른곰팡이 결점두가 오크라톡신A와 아플라톡신의 원인입니다.

푸른 곰팡이가 핀 커피를 쪼갠 내부의 모습느오 애벌레와 우측 하단에는 바구미가 있다

푸른 곰팡이가 핀 커피 생두를 자른 내부의 모습 곰팡이 독소인 푸른 곰팡이 벌레 먹은 콩의 모습

 

주로 천공충이라 불리는 커피 보어(Coffee Berry Borer)가 커피 체리에 알을 낳고 부화한 애벌레가 열매의 과육으로 들어가 씨앗에 구멍을 뚫습니다. 수확과 가공이 이루어지는 동안에 번데기가 되어 날아가지만 일부 남은 것들은 소비자가 핸드픽 할 때에 위의 사진처럼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런 결점두는 생산 현지에서 걸러지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자본이 투입된 곳에서는 그나마 색채선별기를 통해 선별하는데 미세한 푸른곰팡이 콩까지 선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람이 꼼꼼히 커피 콩을 살펴봐야 할 정도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결점두가 제법 많기 때문입니다. 일부 수입 유통사에서는 현지에 인프라를 구축하여 생두 컨디션이 좋고 퀄리티 높은 스페셜티 생두를 들여오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정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합니다.

배로 선적하여 보통 3~6개월 정도의 시간을 바다에서 보내게 될 때 곰팡이들이 퍼집니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 그레인 프로(GrainPro)라는 다중 밀봉 포장백을 사용하는 생산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생산지에서 우리의 손에 들어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 동안 푸른 곰팡이와 아플라톡신을 만드는 누룩 곰팡이까지 곰팡이의 공격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곰팡이 독소 여부를 UV 자외선을 통해 과발효 상태를 보여 주는 커피 생두 장면UV 자외선을 통해 발효 상태를 확인

과발효 커피 생두의 자연광 모습 누룩 곰팡이 독소가 포함될 가능성이 많은 커피 생두의 장면으로 UV 자외선을 통해 과발효 상태를 보여 주고 있음

핸드픽된 과발효 생두 과발효 커피 생두의 자연광 모습

 

 

자외선을 비추면 과발효된 콩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푸른 곰팡이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자외선 검출기를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푸른곰팡이 콩은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외선 검출기는 과발효(Stinker)되거나 곰팡이가 핀 생두(Moldy Bean)를 선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결점두는 밝고 누런 상태를 보이는 정도라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골라낸 생두의 향을 맡으면 퀘퀘한 쉰내와 불쾌한 고린내가 납니다. 이는 건강 상의 문제와 더불어 커피의 향미에도 영향을 주기에 반드시 골라내야 합니다.

과발효 생두는 생산지에서 깨끗하게 발효, 건조를 거쳐 포장이 되었다 하더라도 3개월 가량 소요되는 해양 운송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생두(Old Crop)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누룩 곰팡이에 의한 발암 물질인 아플라 톡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외선(UV)을 통한 선별이 이를 제거할 방법입니다. 꼼꼼한 핸드픽을 위해서 자외선 검출기를 사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자외선 검출기를 활용하면 구매한 생두가 오래됐는지 여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 생두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생두의 상태에 따라 로스팅에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 기준 ‘원두’

원두는 일반적으로 로스팅한 커피를 말합니다. ‘어떻게 로스팅을 해야 할 것인가’인 것인데 결론을 말하자면 태우지 않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태우지 않는다는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라이트 로스팅(약배전/노르딕)의 과일차 같은 커피를 추구하거나 2팝까지 가는 풀시티 로스팅(중강배전), 프렌치 로스팅, 이탈리안 로스팅까지 간다면 그 기준이 더욱 넓겠습니다. 태운다는 기준, 각자가 가지고 있는 그 기준점이 맞는지 틀리는지 논하는 것은 그리 올바른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로스팅에 발생하는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과 아크릴아마이드가 발생하는 지점을 피해서 로스팅 하는 것이 보다 좋은 기준점이 됩니다. 그렇게 볶는다면 보다 건강한, 유해한 성분을 줄인 커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 아크릴아마이드 (Acrylamide)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나 시리얼처럼 전분이 많은 식품을 160℃ 이상의 온도에서 급속히 생성이 되는 인체발암우려물질로 2군에 속해있는 발암물질입니다. 아크릴아마이드를 평소에 커피 이외에도 다른 음식물로 섭취가 가능하기에 감자튀김이나 시리얼, 빵, 건빵, 비스킷 등을 즐긴다면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로스팅에서 160~200℃에서는 카라멜화(Caramelization) 구간으로 카라멜 향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195℃에서 1팝이 발생하며 200℃에서 팝의 절정으로 치닫게 됩니다. 1팝이 시작될 무렵 아크릴아마이드의 발생이 높아지며 1팝이 끝나면서 줄어듭니다.

아크릴아마이드의 경우 동물(쥐)을 통한 실험에서는 발암물질임이 확인되었지만 아직 인체의 임상실험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반면 식약처에서는 식품 속의 아크릴아마이드의 함유량을 1mg/kg 이하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라 이에 해당되어 있지는 않아 라이트 로스팅 커피를 즐기는 분의 경우, 평소에 즐기는 간식 류에 따라 조절하여야 할 것입니다.

● 벤조피렌 (Benzopyren)

벤조피렌은 인체발암물질로 내분비장애추정물질, 발암물질 1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중적으로는 참기름이나 들기름 같이 착유하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하고 불이 직접 닿는 직화구이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디젤엔진에 의한 자동차배출가스와 담배연기에도 존재하며 공기와 빗물, 토양을 통해 오염이 되기에 농수산물 또한 오염되어 있어 결국 생활 전반에 걸쳐 노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커피의 경우 220℃ 전후 2차 크랙이 일어나는 시점부터 초콜릿 향이 진해지며 탄 향과 스모키, 송진의 향이 짙어지기 시작합니다. 연소에 의해 타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콩의 내부에 쌓여있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다공질 세포 구조는 파괴되며 커피 오일(cafestol)이 커피 표면을 따라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벤조피렌의 함유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늦어도 2팝 이전에 배출된 커피를 추천합니다.

추천하는 로스팅 구간은 1팝에서 2팝 전 휴지기 구간이며 다행히도 이 구간에서 가장 넓은 향미의 스펙트럼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로스팅 구간이 그동안 외면 받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글로벌 커피 마켓에서 사용했던 생두 품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통 커머셜이라고 부르는 등급을 사용하였는데 결점두가 많고 향미 중심의 캐릭터를 잡기에 부족하였습니다. 그런 결점을 보완하고 가리기 위해 다크 로스팅(강배전) 중심으로 로스팅을 하였습니다. 또한 전 세계 공통된 커피의 맛을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레시피를 충족하여야 했습니다. 따라서 베이스가 되는 에스프레소 추출에 다크 로스팅이 적합하였습니다. 맛의 폭을 줄이는 데에도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 커피 매장으로 인하여 커피의 맛의 기준과 커피를 즐기는 문화까지 바뀌었습니다. 커피는 탄 맛과 단맛, 쓴맛으로 기준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쓰라린 속을 달래가며 발암 물질과 곰팡이 독소가 가득한 커피를 마시며 카페에 앉아 있습니다. 입맛과 습관은 하루아침에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건강한 물마시기로 유명한 이계호 교수님의 영상이 있습니다. ‘강성식건강먹거리’라는 유튜브 영상으로 아크릴아마이드와 벤조피렌에 대한 이야기가 연구자의 자료로서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좀 더 다양한 건강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태초먹거리(https://itbfood.net/)사이트에 방문하여 좋은 정보를 많이 얻기를 바랍니다.

● 카페스톨 (Cafestol)

에스프레소 추출은 2팝을 지나고 배출한 다크 로스팅 커피가 주로 사용됩니다. 물론 시티 로스팅(중배전)이나 일부 팬층에서는 라이트 로스팅(약배전) 커피도 사용하지만 (보다 퀄리티 높은 등급의 스페셜티 커피는 중배전에서도 편히 즐길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이 추구하는 향미인 초콜릿, 쓴맛, 묵직함은 다크 로스팅이어야 수월합니다.

에스프레소 추출은 카페스톨을 다량 함유합니다. 한 잔의 커피 속에 카페스톨은 4mg으로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 1%정도 상승 시킬 수 있다고 하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신 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카페스톨은 향미를 깊게 느낄 수 있게 해주며 바디감을 높여줍니다. 간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크레마 가득한 에스프레소를 즐겨 드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피해야 할 성분입니다. 카페스톨이 함유된 커피는 빨리 산패되며 식으면 쩐내, 담배 맛 등의 불쾌한 맛을 느끼게 되며 끝 맛(After Taste)이 텁텁하고 깔끔하지 못합니다.

3. 세 번째 기준 ‘추출’

추천하는 추출 방식은 종이 필터 드립 방법입니다. 종이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추출 방식은 모두 카페스톨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19세기에 등장한 에스프레소 머신은 커피 매장에서는 빠른 추출과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고온 고압 증기로 압력을 가하여(press) 빠르게(express) 짜내는(ex~, es~) 어원을 가집니다. 이후 고온 열수를 사용하는 현대적 에스프레소 머신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산업혁명 이후 발전한 것으로 빠듯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패스트 푸드와 그 결을 함께합니다. 햄버거, 피자, 치킨 처럼 말입니다.

지금까지 이어 온 매장의 커피 제조 방식은 상업적인 부분에만 맞춰져 있는 것이지 사람들의 건강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에스프레소 베이스로 만들어진 다양한 메뉴를 보면 정제당인 설탕과 각종 식품 첨가물, 우유의 가공 물질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저트도 마찬가지 입니다.

보통 드립 방식의 커피는 작은 로스터리 카페나 스페셜티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핸드 드립의 방식에도 매장에서 사용하는 방법은 맛의 균일성과 빠른 회전을 위해 하리오, 오리가미와 같이 빠른 추출에 기반을 둔 드리퍼를 주로 사용합니다.

홈카페를 구성할 때 에스프레소 머신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머신보다 드립으로 접근하여 시작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드립 추출에는 다양한 도구와 방식이 있습니다. 바리스타 챔피언의 다양한 추출 방식들과 침지식, 프레스식, 지연식, 하이브리드방식 등 다채로운 장비들로 즐겨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방식에서 기본적으로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방식이어야 하겠습니다.

스텐리스 필터를 사용하고 종이를 사용을 줄여 환경을 생각하자는 운동이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스톨 제거에 아직 종이 필터를 대체할 필터가 없기에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환경을 이유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이 필터 사용을 지적하면 옳지 않습니다. 환경 때문이라면 포장, 택배, 주방, 화장실, 음식점 등에서 버려지고 소모되는 종이 문제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물질 만능 시대에 우리는 물건을 너무 쉽게 사고 버립니다. 커피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환경을 위해서 커피 관련 용품도 오래 사용하고 고쳐 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4. 보다 건강하게 커피를 즐기려면?

커피는 마약이나 담배와 같이 중독을 불러 일으키는 성분인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했던 유해한 성분이 많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설탕과 우유의 가공 식품이 첨가되어 당독소와 콜레스테롤이 가득한 음료입니다. 달콤한 유혹으로 한 번 빠지면 끊기가 쉽지 않아 중독성이 있습니다. 거대 자본이 전 세계 커피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이유도 커피가 가진 무궁한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업체와 종사자들이 커피에 관한 식품과 제품, 장비, 도구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규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커피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 아닌지 의학계에서 현재까지 제대로 된 임상 연구 자료가 없습니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유럽의 국가의 평가는 건강에 해로운 쪽으로, 종이 필터 커피를 보다 더 즐기는 일본과 미국에서는 건강에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커피는 앞으로도 계속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보다 건강하게 커피를 즐기려면 이제부터라도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커피 생산지에서부터 소비자의 잔에 내려질 때까지 발암 물질과 곰팡이 독소를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카페스톨과 같이 건강을 해치는 요소를 줄여야 하며 섭취 횟수도 줄이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작은 로스터리 카페에서도 이 일을 지켜나가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로스터리 업체에서 일하는 분들은 발암 물질에 대해 간과하게 되거나 아예 이런 사항을 듣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매출의 대부분이 강배전이며 핸드픽은 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곰팡이 독소는 태우면 없어진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르치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2019년 12월 코로나 펜데믹이 발생하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영업장 폐쇄 조치에 카페가 하나 둘 허망하게 폐업을 할 때에 커피 관련 기업들은 홈카페, 홈로스팅 쪽으로 시선을 돌려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소수만 즐기던 스페셜티 커피 시장을 주도하던 매장들이 인기를 끌며 스페셜티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고급 커피라면 아라비카로만 알았던 사람들이 생산국가와 품종, 가공 방식, 향미와 로스팅에 이르기까지 관심의 범위가 넓어지고 깊어졌습니다.

블루보틀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성장을 하여 국내에 1호점을 2019년 5월 성수동에 세운 것도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에 따라 스타벅스도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인 리저브 매장을 늘려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스페셜티 매장이 핸드픽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크 로스팅이 아닌 보다 건강한 중약배전, 그러니까 라이트, 미디엄, 하이 로스팅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선택이 폭이 넓어졌습니다.

곰팡이 독소를 인식하고 보다 건강한 커피를 추구하는 로스터리 매장의 경우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결점두가 적고 품질이 좋은 생두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인건비와 시간을 줄이고 좋은 생두를 구하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로스터리 카페에서는 생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찾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 들은 경제적인 한계와 건강에 대한 의식 저하로 저가 커피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강하게 볶아 태운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가득한 커피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주로 즐기며 자신의 체온을 떨어뜨려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암세포가 좋아하는 온도는 35℃라고 합니다. 차가운 커피는 체온을 1도 낮추며 쓴맛과 탄 맛, 아린 맛을 감추고 있는 호랑이의 발톱과도 같습니다. 주위에 아이스로만 마시는 자녀들이 있다면 가급적 따뜻하게 마실 것을 꼭 당부해 주시길 바랍니다.

커피의 기준을 마련하고 알리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강릉커피코나의 심재을님의 초약배전 커피를 한 번 경험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입맛에 맞으면 참 좋겠지만 지금까지 길들여진 입 맛으로 즐기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또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바른 정보를 알려주셨던 내과의사 사이먼님의 영상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생두에서 로스팅, 추출에 이르기까지 보다 건강하게 커피를 즐기는데 필요한 기준을 살펴 보았습니다. 너무 많은 커피를 섭취하고 있다면 직접 꼼꼼히 핸드픽하여 로스팅하는 취미 생활을 시작해 보십시오. 그런 환경이 안된다면 보다 건강한 커피를 제공하는 로스터리 매장에서 커피를 구입하기를 권장합니다. 그런 곳이 주변에 꼭 있을 겁니다. 그마저도 안된다면 커피를 줄이고 대체할 만한 것을 찾는 것이 건강을 잃는 것보다 먼저입니다.